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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한령 해제

by Phoenix Imaginator 2025. 6. 21.

 

한한령 해제 시기 전망 및 예상 관광객 수 분석 (2025년 6월말 기준)

한한령(限韓令)은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 문화 콘텐츠와 관광 등에 비공식적으로 부과한 제한 조치다. 최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고조되고 있으며, 2025년 6월 현재 그 징후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제 시기 전망, 예상 관광객 수, 경제적 효과 및 관련 산업 파급 영향 등을 정리한다.

1. 한한령 해제 시기 전망

한한령 해제는 공식적으로 발표될 가능성보다는 ‘사실상 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2023년 8월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해제(금한령 해제) 이후 콘텐츠 유통 및 문화교류가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며, 2025년 들어 이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 일부 K-팝 그룹의 공연 일정, 드라마·영화의 온라인 유통 확대 등이 감지되며 해제 국면 진입의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보복 관세 정책 등으로 외교적 입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문화·관광 교류를 재개하려는 유인이 강화되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한한령 완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한한령 해제는 2025년 하반기 APEC 전후를 기점으로 ‘비공식적 해제’에서 ‘사실상 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일부 K-팝 공연이 중국 내 여론 반발과 당국 개입으로 연기된 사례처럼, 중국 내부의 문화 검열 기조와 민족주의 정서는 여전히 주요 변수다. 특히 한한령은 공식 정책이 아니므로 명확한 종료 선언 없이 실질적 완화 여부를 콘텐츠 흐름과 관광 회복 상황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5년 6월 현재 한한령은 이미 완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본격적인 해제 국면은 2025년 하반기, 특히 APEC 정상회의 전후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2. 예상 관광객 수 분석

과거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한 규모는 한한령 및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8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약 47%를 차지하며, 관광 수입의 60% 이상을 창출한 핵심 집단이었다.

그러나 한한령 이후 급감해 2018~2021년에는 10만 명 수준으로 축소되었고, 팬데믹까지 겹치며 사실상 붕괴 상태였다. 이후 2023년 금한령 해제를 계기로 반등세를 보이며, 2024년 말 기준 약 310만 명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는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약 600만 명)의 절반 수준이며,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회복 여력이 존재한다.

2025년 전망치는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400만~500만 명 수준의 유커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개별 자유여행(FIT) 선호가 강해지면서 과거의 단체 관광 중심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한·중 관계가 안정되고 콘텐츠 유통이 정상화될 경우, 2027년까지는 한한령 이전 수준인 연간 600~800만 명 회복도 가능하다. 다만 중국 내부의 콘텐츠 산업 성장과 민족주의 여론 확산 등으로 과거처럼 폭발적인 유입을 기대하긴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3. 경제적 파급효과 및 수혜 산업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되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한 소비 진작과 고용 확대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2016년 당시 유커 800만 명은 약 22조 원의 관광 수입을 창출한 바 있으며, 2025년에 50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약 13~15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고용, 서비스업, 유통,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식품 산업 등 전방위에 걸친 영향을 미친다.

여행업계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이 주요 수혜주로 꼽히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YG, SM,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K-콘텐츠 재유통 및 공연 수익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면세점 및 화장품 산업도 유커 특수 수혜가 기대되는 핵심 분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클리오, 호텔신라 등이 주목받는다. 특히 올리브영은 중국 MZ세대의 방문 필수 쇼핑 장소로 부상하고 있어 중국 관광객 회복 시 매출 급증 가능성이 높다.

4. 한국 관광의 준비 방향

한한령 해제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과거처럼 단순한 관광객 수 증가에 의존하기보다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K-드라마·K-팝 기반 테마여행, 미식 투어, 뷰티·의료 체험 관광, 웰니스 콘텐츠(템플스테이, 명상 프로그램) 등이 유망하다.

디지털 인프라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위챗페이·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다국어 안내 서비스, 스마트 관광 앱 개발 등을 통해 중국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다. 또한 안전 관광 환경 구축과 같은 품질 개선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관광비자 완화, 프로모션 확대, 민관협력 강화 등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유입 확대를 견인해야 하며, 지자체는 지역별 특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분산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광 전략 역시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5. 리스크와 한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도 병존한다. 첫째, 미·중 갈등이나 한·중 외교 갈등 재발 시 다시 제한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 둘째, 중국의 자국 콘텐츠 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K-콘텐츠의 매력이 과거만 못하다는 점도 관광객 유입 회복의 제약 요인이다. 셋째, 과거 저가 관광·불법 가이드·쇼핑 강요 등의 문제점이 재발할 경우 한국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6. 결론

2025년 6월 현재 한한령은 사실상 해제 단계로 진입 중이며, APEC 정상회담(10월)을 계기로 외교적 선언이나 실질적 완화 조치가 더욱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 수는 연내 400만명 중장기적으로 800만 명 회복도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는 여행, 엔터, 화장품, 면세점 등 산업 전반에 약 13~15조 원 수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관광산업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고부가가치 중심의 재편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한한령 해제를 과거의 양적 성장 재현이 아닌, 질적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콘텐츠, 디지털 기반 인프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유커 재유입을 안정적으로 유도하고, 문화 교류를 넘어선 경제 협력으로 연결시켜야 할 시점이다.